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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하는 [문화날개]의 힘찬 도약: 김영훈(아동문학가, 문학박사)
작성자 : bha1070   작성일 : 2018-02-05   조회수 :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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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하는 문화날개 의 힘찬 도약

 

김 영 훈 (아동문학가 · 문학박사) 

 

 

 내가 자립의지를 가지고 장애를 극복학 있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문화날개와 인연을 맺은 것은 문화날개가 태동하면서 부터였다. 유정숙씨와는 대학시절부터 학연으로 맺어진 사이로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해온 친구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생을 끈끈하게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이다.

그녀가 지난해 1월 문화날개 운영을 위한 기획 위원으로 봉사를 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나는 기꺼이 이종화, 송정락 등과 함께 기획위원이 되어 운영에 동창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부터 더욱 문화날개 속으로 빠져들며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처음에 나는 문화날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운영 성격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정도였다. 이름 그대로 문화에 관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피상적인 생각이었다. 그러나 실제 그 속으로 들어가면서 송은일 소장이 중심이 되어 하는 활동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보통 장애인 자립을 전제로 하는 활동은, 주로 기능 중심으로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나였다. 단순한 부름을 이용해서 물건을 완성하는 일이라든지 간단한 조작이나 운동기능으로 하는 노동일 거라는 막연한 추측을 할 뿐이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지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좀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기 때문에 하는 일이 단순 반복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송은일 소장이 문화날개에서 하는 일은 말그대로 고품질의 문화 활동이고 사업이었다. 중국어를 수강하는 일이라든지, 영어 교육 그리고 글쓰기 교실을 열어 창작 지도를 하는 등 실로 비장애인에게도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나는 기획위원으로 문화날개를 돕기 시작했다. 일선 교육 현장에 서서 교단을 지켜왔던 사람으로서, 또 동화작가로서 송은일 소장과 유정숙 국장이 하는 문화 사업 전반에 걸친 기획 업무를 도왔다. 또한 직접 글쓰기 교실에 나가서 장애인을 위한 창작 지도를 했고, 강의도 했다. 그들이 쓴 글 심사하면서 삶의 애환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장애인들에게 기부한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했다. 그들은 가진 재주로서 자신의 능력에 맞게 봉사를 하고 있었다. 행사를 돕는 요원이 되거나 음악적 재능으로 좋은 연주를 하는 이들도 있었고, 작은 돈이지만 남몰래 기부해 물질적으로 돕기도 했다. 그밖에 레크리에이션으로 그들을 즐겁게 하는 등 자신의 일을 젖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나는 문화날개가 하는 문화 사업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단순한 기능 조작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장애를 갖고 있지만 이를 과감하게 극복해 나가면서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을 위하여 문화 콘텐츠를 찾고 이를 연결화하여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고 있는 송은일 소장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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